"너네집 깔께"
전 장난 인줄알고 문자를 하다보니 정말로 집앞까지 올 계획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지하철 1 정거장 남았다"는 문자와 함께 다급해진 저는 뭐 일단 내 방에서만 놀아라라는 엄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는 쳐들어온 3분의 남정네들과 실행된 스타2 클라이언트만 있었다죠... -_-;;
방에 들어가자 마자 스타2를 한 판씩 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3명이서 했으니 그다지 많이 할 시간은 없었고 다들 초반 빌드만 맛봤을 뿐이죠. 그런데 3종족 다 플레이 해봤습니다. 유닛 조합모르고 단축키를 하나도 모르니까 믿을건 마우스 클릭질 뿐이고, 그렇다고 컨트롤이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 다들 초반빌드에서 1차 러쉬를 못 막고 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지라 7~8판은 거뜬히 하고도 남았죠. [먼산...]
전 테란만 손대봐서 상대 진영의 유닛들의 특성들을 잘 몰랐었는데요. 친구들과 게임하면서 대략적인 유닛 활용법과 각 종족별 특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손도 안대본 저그가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가시촉수라는 방어 건물이 크립위를 기어다니고, 퀸으로 질럿 3마리를 잡는 걸 보고서 저그의 생체 기술에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로토스 앞에서는 답이 없더군요. 심심하면 위상 분광기로 드랍오고, 추격자들이 언덕으로 방어라인 뛰어넘고... 저그 유저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까요? 역시 프로토스가 최강입니다...
근데, 정작 프저전을 했을 때, 제 쪽이 오히려 역관광을 당했습니다. 친구들과 모선 뽑았다고 박수치면서 좋아하는데, 건조한지 1분도 안되서 히드라 5마리에게 터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질럿으로 돌격을 해보니 인구수 200은 채웠을 법한 물량이 본진 앞마당에서 대기를 하더군요. 질럿 20마리 전사 한 뒤에바로 GG 쳤습니다. (바퀴 공력력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정확히 회복속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할까요?)
스타2를 플레이하면서 느낀건 역시나 나나 내 친구들이나 실력은 그게 그거라는거고(?) 스타2를 다들 못한다는 겁니다.
실력을 쌓아야하는데... 리플레이 보면서 전략 분석할 끈기와 오기는 없고... 누가 빌드 올리는 거 보고 그걸 저에 맞게 변형해서 써야겠죠. 아마도요. 아니 그전에 단축키부터 다 외워놓아야겠습니다.
친구들과 꽤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스타2가 정식으로 발매가 되면 PC방에 단체로 가서 한 번 플레이 해봐야곘네요. 뭐 서로 비슷한 실력으로 재미있게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게임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ㅎㅎ

